르브론 제임스, 빛바랜 트리플더블

미국 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3연패를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에 112-116으로 무릎을 꿇었다.

클리블랜드는 31승14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1경기에서 4승7패로 부진한 상황이다.

클리블랜드가 3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이 같은 부진은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건재하지만, 팀으로서는 빈틈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전 가드 J.R. 스미스는 손가락 부상 때문에 한 달 이상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교체멤버로 팀에 힘을 보탰던 가드 매슈 벨라베도바는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됐고, 러시아 출신 센터 티모페이 모즈고프는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노장 가드 모 윌리엄스는 은퇴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신인들이 메우고 있다.

이 때문에 팀의 기둥인 제임스도 “우리는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다”며 구단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부 콘퍼런스 하위권인 새크라멘토를 만난 클리블랜드는 역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 우위를 점했던 클리블랜드는 2쿼터에서 새크라멘토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47-5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들어 잠시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76-77로 뒤진 3쿼터 후반 어빙이 3점슛을 성공하면서 79-77로 경기를 뒤집은 뒤 채닝 프라이가 또다시 3점포를 터트리면서 82-77로 도망갔다.

4쿼터 초반 클리블랜드는 97-87로 리드를 10점 차까지 벌렸지만, 새크라멘토의 추격에 무너져갔다.

4쿼터 막판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104-104로 추격을 당했고, 결국 연장 승부가 시작됐다.

클리블랜드는 112-112로 맞선 연장 종료 17초 전 새크라멘토의 애런 어팔로에게 3점슛을 허용해 112-115로 리드를 내줬다.

클리블랜드는 공격권을 잡았지만 종료 10초 전 제임스의 3점슛이 빗나갔고, 결국 112-11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제임스는 24득점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61득점을 합작한 케빈 듀랜트와 스테픈 커리를 앞세워 샬럿 호니츠에 113-103으로 이겼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커리는 3점슛 6개를 성공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커리는 경기 전 모교에서 열린 학생 시절 유니폼 결번 행사에 참석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30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팀의 114-105 승리를 이끌었다.

27득점에 12 리바운드, 10 어시스트로 통산 60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 래리 버드를 제치고 NBA 통산 트리플더블 순위에서 단독 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26일 전적
새크라멘토 116-112 클리블랜드
보스턴 120-109 휴스턴
마이애미 109-106 브루클린
필라델피아 114-109 밀워키
오클라호마 114-105 뉴올리언스
멤피스 101-99 토론토
골든스테이트 113-103 샬럿
애틀랜타 119-114 시카고
댈러스 103-95 뉴욕
포틀랜드 105-98 LA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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