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80조원 돌파, 우선주도 사상 최고
노무라 역대 최고 목표주가 270만원 제시

삼성전자가 26일 장중 2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1.52% 오른 200만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주가 200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강보합세로 개장한 뒤 서서히 상승폭을 높이며 연거푸 최고가를 갈아치우더니 단숨에 200만원에 도달했다.

목표주가도 최고 270만원까지 제시됐다.

그러나 이후 차익 매물 출회에 상승 기세가 다소 꺾여 전날보다 1.27% 오른 19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오름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규모가 처음으로 28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20%를 훌쩍 넘어섰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2.09%) 역시 이날 장중 사상 최고가인 161만8천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에 올해도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자사주 소각 소식도 사상 최고가 경신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약 3조8천억원의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 발표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에서 언급한 4조원 규모의 배당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잠시 주춤했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개월 만에 250만원에서 가장 높은 2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크레디트스위스는 265만원을 제시했다.

KB증권은 기존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95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210만원→230만원), 대신증권(208만원→227만원), 키움증권(195만원→210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주주환원정책도 기존 추정치보다 양호했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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