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돌아온 이영애에 시청자의 시선이 몰려들었다.

이영애가 타이틀 롤을 맡은 SBS TV 새 수목극 ‘사임당 : 빛의 일기’가 첫회에서 단숨에 시청률 15%를 넘어섰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부터 1~2회가 연속 방송된 ‘사임당 : 빛의 일기’는 1회에서 전국 15.6%, 수도권 1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에서도 전국 16.3%, 수도권 16.6%로 관심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 경쟁한 KBS 2TV ‘김과장’의 시청률은 7.2%, MBC TV ‘미씽 나인’은 5.3%로 집계돼, ‘사임당’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연기를 중단했던 이영애는 ‘사임당’을 통해 12년 만에 연기자로 돌아왔다. TV 드라마는 2004년 ‘대장금’ 이후 13년 만이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현모양처의 표상이자 천재 화가였던 신사임당과, 현대의 미술사학자 서지윤의 1인2역을 맡았다.

1~2회에서 이영애는 세월이 피해간 듯한 ‘방부제 미모’와 여전한 매력을 뿜어내며 2시간 여 시청자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자체도 현대와 조선을 오가는 휘몰아치는 스토리 전개를 펼치며 흥미를 자극했고, 그 안에서 모든 나쁜 상황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사면초가에 빠진 서지윤의 오늘을 숨가쁘게 그려냈다.

사임당과 이겸(송승헌 분)의 아역을 맡은 양세종과 박혜수의 풋풋한 앙상블도 극에 활력을 더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까칠하고 이기적인 역할을 맡았던 도인범이 정반대의 역할을 맡아 박혜수와 함께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사임당’은 지난해 촬영을 모두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로, 한-중 동시방송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중국 금한령의 대표적인 타깃이 돼 방송이 몇차례 미뤄지다 결국 해를 넘겨 한국에서만 방송이 시작됐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와 미주 등 다른 지역에서는 동시방송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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