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성 크리스 해슨은 지난 24일 포트스트븐스의 해변에서 10세 아들 이든이 서핑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니 서핑하는 아들 옆 수면 아래에 하얗고 긴 무언가가 함께 찍혀있었던 것이다.

아들과 금방이라도 부딪힐 것 같은 그 무언가가 상어임을 알아챈 해슨은 휘파람을 불어 아들을 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해슨은 AP통신에 “사진을 보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아들도 바닷속 무언가를 봤는데 해초라고만 생각해 그 위를 보드로 지나치기까지 했다. 다리 로프에 뭔가 걸렸지만 사진을 보기 전까진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슨의 사진을 본 상어 전문가들은 사진 속 상어가 길이 2.5m가량의 어린 대백상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쿡대학의 앤드루 친은 “사진으로 봐선 상어가 겁을 먹고 서핑보드를 피해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사람을 공격하려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들 이든은 호주 TV 인터뷰에서 “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 상어를 알아보지 못해 다행이다. 서핑을 하다 알아챘다면 너무 놀라 넘어졌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위치한 포트스티븐스 해변에서는 지난 2005년 일본인 관광객이 대백상어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등 최근 들어 상어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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