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10의 업데이트를 통해 PC 환경을 비디오 게임에 최적화해 주는 ‘게임 모드’를 도입키로 했다.

2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MS는 이번 주부터 이런 기능을 포함한 ‘윈도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베타 버전을 일부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윈도 10 업데이트의 정식 버전 이전에 시험용으로 배포되는 베타 버전은 이를 사용해 보고 싶다고 미리 신청한 ‘윈도 인사이더’(Windows Insider) 프로그램 참가자들만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일부 기능은 배포 대상이 더욱 제한되기도 한다.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가 설치된 윈도 10 PC에는 시스템 설정에 ‘게이밍’(Gaming)이라는 아이콘이 추가된다. 이 아이콘은 MS의 게임기 ‘엑스박스’의 로고로 돼 있다.

이 게이밍 영역에는 ‘게임 바’, ‘게임DVR’, ‘게임 모드’ 등의 기능이 들어간다.

게임 바는 게임과 관련된 설정을 선택하는 기능으로, 자판에서 ‘윈도 키 + G’를 누르면 뜬다.

게임 모드는 게임 바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윈32 또는 유니버설 윈도 플랫폼(UWP)용 게임이 최적화된 상태로 돌아가도록 PC 시스템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상태를 조정해 준다.

MS는 또 작년 8월에 인수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빔’(Beam)을 윈도 10에 내장하고 게임 바를 통해 이를 즉각 호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 지인들, 팬들에게 이를 곧바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MS는 빔이 생중계하는 현장의 실제 상황과 PC 화면으로 보는 영상 사이의 시간차가 1초 미만이라며, 마치 캐스터와 한 방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도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정식 버전 배포가 ‘2017년 초’로 예고돼 있다. 따라서 이르면 몇 주 내에 일반 사용자들의 PC에도 이 업데이트가 깔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