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이용자 조사서 페이스북 이어 10위…매출도 2위 위상 굳혀

24일 출시된 유명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최근 한 주 동안 국내 안드로이드폰 게임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분석기관인 와이즈앱은 23∼29일 한 주 전국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2만3천명을 표본 조사해 통계 추정한 결과 이 기간 포켓몬고앱을 실제 썼던 이들(주간활성이용자)이 698만4천여명으로 관측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안드로이드폰 게임 중에서 최대 규모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3∼29일 1주 사이 사용자가 가장 많던 안드로이드폰 앱 10개 중 포켓몬고는 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포켓몬고 바로 위인 9위는 사용자 862만여명인 페이스북이었다. 1위는 카카오톡(3천102만여명)이 차지했고 네이버(2천18만여명), 유튜브(1천893만여명), 크롬 웹 브라우저(1천269만여명) 등이 뒤를 이었다.

포켓몬고의 일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는 출시일인 24일 약 291만명, 25일 384만명, 26일 428만명, 27일 490만명, 28일 524만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설 연휴 때 게임을 써보려는 이용자가 계속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폰은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쓰는 가장 흔한 스마트폰이다. 애플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10% 후반대다.

포켓몬고는 29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 장터에서도 국내 게임 중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매출 2위에 올랐다.

작년 연말 발매된 레볼루션은 첫 한 달 매출이 종전 최상위 게임 서너 개를 합친 수준인 2천6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포켓몬고의 구체적 매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켓몬고는 작년 7월 북미 등지에 발매돼 첫 5개월 동안의 세계 매출액이 7억8천800만달러(한화 9천471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연(年) 매출 1조원이 넘는 모바일 게임이 ‘몬스터 스트라이크’, ‘클래시 로얄’ 등 전 세계에서도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만큼, 5개월 만에 1조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에서는 지도 서비스를 둘러싼 기술적 문제 때문에 발매 약 반년 만에 ‘지각’ 출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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