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즌 등번호 배정 확정

신인급 대거 앞순위 배번 부여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올 시즌 등번호를 확정했다.

30일 울산현대에 따르면 수문장의 상징인 등번호 1번은 김용대가 단다. 지난 시즌 33번을 달고 뛴 이기제는 3번을, 아들의 생일 월과 일에서 딴 75번을 달고 뛴 강민수는 등번호 4번을 단다.

이적생 이종호는 울산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단다. 토종 공격수가 울산의 10번을 단 것은 2011년 설기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울산의 10번은 외국인 공격수가 주도해왔다. 2012년 마라냥, 2013년 하피냐, 2014년 카사, 2015년 제파로프, 2016년 멘디 등 팀의 메인 공격수들이 10번을 달고 활약했다.

배번의 배경에는 많은 골을 넣어 팀을 이끌어 달라는 구단과 감독의 염원이 함께 담겼다. 이종호와 함께 팀에 합류한 최규백과 김창수는 전 소속팀에서 달았던 23번, 27번을 그대로 배정받았다.

대전의 루키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지난해 울산으로 온 서명원도 배번을 11번으로 확정하며 올해 각오를 다시 잡았다. 이번에 합류한 이상헌, 장성재, 남희철 같은 신인들도 14번, 17번, 18번 등 앞 번호를 달며 프로데뷔 첫해의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간의 배려와 소통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대부분 1순위에 지망한 배번을 받았다. 젊고 자신감 있는 경기력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분명히 우리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팀의 핵심스트라이커인 9번의 배번을 비워 놓으며, 공격을 이끌 새로운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울산은 내달 7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키치SC(홍콩)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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