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부터 울산에서 국내 첫 시범운행에 들어간 수소택시.

울산에서 시범운행 중인 수소택시에 대한 승객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차보다 더 싸게 수소차를 구입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돼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의 기반 구축에 탄력이 붙고 있다.

30일 울산시 따르면 수소택시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울산에서 국내 첫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운행되는 수소택시는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차량 10대다. 차량 구매와 AS 등은 현대자동차가 지원하고, 수소택시 유지와 운행은 지역 3개 택시사업자가 담당하고 있다. 수소택시요금은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택시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현대車 ‘투싼ix’로 시범운행
소음 적어 승객들 반응 좋아
수소차 구매시 세금혜택 등
‘수소산업 선도 도시’ 탄력

시는 그동안 이용했던 승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량이 조용하고 승차감이 좋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은 수소택시만 이용할 정도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소택시가 SUV 차량으로 일반 택시보다 차체가 높지만 노약자나 어린이가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았고, 짧은 충전시간과 LPG 차량보다 뛰어난 차량의 힘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반면 충전소 부족과 낮은 연비는 개선해야할 숙제로 지적됐다. 택시업계는 충전소가 남구 덕양가스 한 곳 뿐이고, 충전소 영업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여서 심야 충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또 연료비용이 LPG보다 20% 정도 증가한다는 택시업계의 의견에 따라 수소택시 연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울산에서는 수소차를 디젤차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울산시는 올해 수소연료전지차를 구매하는 공공기관과 민간법인, 일반 시민에게 보조금 5500만원과 최대 600만원의 국세·지방세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같은 차종에서 일반적으로 팔리는 디젤차는 세금 포함 약 3100만원이지만 ‘투싼ix’ 수소차는 지원금과 감면혜택을 받으면 29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와 함께 수소차 충전소를 현재 1곳에서 연말까지 5곳으로 확충한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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