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차별하는 일본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이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선정됐다는 논란에 대해 일본골프협회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1일 일본골프협회가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선택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여성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일요일 등 공휴일에는 여성의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회장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 골프협회는 여성차별 문제에 대해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 여성회원 212명이 존재하고, 영업일 기준으로 연간 90% 이상 여성의 라운드가 가능하다”라고 반박했다.

일본 골프협회는 또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도쿄의 와카스 골프장에 대해 “경기장 선택 과정에서 와카스 골프장은 보수계획이 없어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이 올림픽 경기장으로 선정된 과정에 대해선 “조건 중 최선의 선택이었고,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논란에 대해 “그런 곳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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