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지주회사체제 전환 검토 발표후 주식 매입

롯데제과가 신동빈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후끈 달아올랐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5.39% 오른 21만5000원으로 마쳤다.

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매집에 나선 데 힘입어 롯데제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9만여주로 전날의 1.6배 수준이다.

롯데제과의 강세에는 신동빈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제과는 전날 신 회장이 장내에서 4만18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9.07%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의 주식 매집은 지난달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지난달 19일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 회장은 지난달 23∼26일에 걸쳐 장내에서 주당 19만3000∼20만7000원대에 모두 80여억원을 들여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는 지난달 17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보름 만에 17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증시에선 이를 두고 신 회장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앞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한 것은 스스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지주사 개편에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중요한데, 상대적으로 돈이 덜 드는 롯데제과를 사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롯데제과가 롯데쇼핑 지분을 갖고 있어 두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인적분할하고서, 투자회사끼리 합병하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는 동시에 신 회장은 합병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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