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람

서울 삼성동에 짓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높이가 553m에서 569m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 최고층 건물로 완공을 앞둔 잠실 롯데월드타워 555m를 추월하는 높이다.

서울 강남구는 현대차그룹이 신사옥(GBC) 건축을 위해 제출한 환경영향펑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펑가서 초안에는 사업 시행으로 예상되는 자연생태, 대기 질, 온실가스, 수질, 경관, 소음·진동 등 주민 생활과 환경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저감방안 등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이 초안에서 밝힌 건축계획에 따르면 GBC 메인타워 높이는 569m(105층)로 당초 계획보다 높아졌다.

현대차는 2015년 처음 GBC 건설 계획 발표 당시 메인타워 높이를 571m(115층)로 정했다.

그러다 그해 9월 부지 개발계획을 수정하면서 526m(105층)로 낮아졌고, 지난해 2월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553m(105층)로 다소 올라갔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층 빌딩 경쟁 등 사옥 높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며 타워 높이를 롯데월드타워보다 낮게 유지해왔지만, 이번 계획에서 이를 수정한 셈이다.

메인타워 높이가 달라진 것을 제외하면 기존 건축계획대로 현대차는 7만9341㎡ 부지에 총면적 92만6162㎡ 규모로 105층 GBC 메인타워(56만443㎡)를 짓는다.

553m 전망대를 비롯해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선큰(sunken)광장 등이 GBC에 배치된다.

GBC 주변에는 35층 규모의 호텔·업무시설(15만5082㎡), 공연장(9층·6만7768㎡), 전시·컨벤션센터(6층·6만8895㎡), 전시장(4층·20만6㎡) 등이 들어선다. 2021년 완공 목표다.

강남구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이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현대차그룹과 협의할 계획이다.

구 홈페이지와 게시판 등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확인할 수 있고, 의견이 있는 주민은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 삼성1동 주민센터, 대치2동 주민센터, 송파구 잠실2동 주민센터,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강남구는 14일 오전 10시 삼성1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현대차 GBC 사업개요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GBC 건립은 속도를 내고 있다.

옛 한전건물은 지난달 철거공사를 마쳤고, 신규 변전소 이설공사도 3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 제 영향 평가가 마무리되면 GBC는 건축허가 후 곧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 건축심의·허가가 조속히 이뤄지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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