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10조3945억원 최대...롯데-SK-삼성-한화 뒤이어

울산은 30%이하 ‘한숨 돌려’

울산에 주요 사업장을 둔 30대 그룹들의 오는 9월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가 수천억원에서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84개 기업의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는 9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3조3842억원(8.2%)이 늘어난 금액이다.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17개 계열사는 전체 발행 회사채의 27.4%인 10조3945억원이 9월 이전 만기가 도래해 가장 금액이 많았다.

롯데그룹 15개 계열사가 총 회사채의 26.6%인 5조1395억원, SK그룹은 28개 계열사가 총 회사채의 17.1%인 4조8503억원을 갚아야 한다.

삼성그룹은 11개 계열사가 총 발행 회사채의 26.7%인 3조6555억원, LG그룹은 13개 계열사가 전체 회사채의 21.8%인 3조183억원을, 한화그룹은 11개 계열사가 전체 회사채의 28.7%인 1조6098억원을, 현대중공업그룹은 5개 계열사가 총 회사채의 28.0%인 1조2500억원을 9월까지 갚아야 한다.

이밖에 LS그룹(10개사)은 총 발행액의 19.1%인 6250억원을, S-OIL그룹(1개사)은 15.1%인 3500억원을, 금호아시아나(3개사)그룹은 31.0%인 2708억원을, 효성(3개사)은 23.4%인 1900억원을 9월말까지 상환해야 한다. KCC(2개사)는 총 발행액의 1.5%인 100억원만 상환하면 된다.

다만 울산지역 주요 그룹은 9월말 만기 회사채 비중이 30% 이하여서 자금상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룹별 9월 말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 비중이 높은 곳은 대우건설(77.8%)이 가장 높았고, 대우조선해양(54.8%)과 한진그룹(54.5%)도 전체 회사채 잔액 중 9월까지의 만기 회사채 비중이 50%를 넘었다. 이어 두산(46.2%), 금호아시아나(31.0%) 순으로 9월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 비중이 높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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