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29%↑…전년比 반토막...지역 주력산업 침체 영향 둔화
울산 동구 0.7% 전국 최하위...평균가격은 1억7천 전국 3위

▲ 최근 5년간 연평균 8%대의 고공행진을 기록해 온 울산지역 표준단독주택가격 상승률이 반토막이 났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최근 5년간 연평균 8%대의 고공행진을 기록해 온 울산지역 표준단독주택가격 상승률이 반토막이 났다. 우정혁신도시 개발 및 각종 개발사업으로 급등세를 이어온 지역 주택가격이 지역산업의 부진 등의 여파로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올해 1월1일 기준 2017년도 표준단독주택(22만호) 가격 현황을 보면 울산은 전년 대비 4.29% 상승해 2016년(9.84%) 대비 상승률이 절반이상 뚝 떨어졌다. 전국 평균 표준단독주택 가격 상승률 4.75% 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울산지역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정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5년간 평균 표준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8.65%에 달한다.

연도별 표준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을 보면 2016년 9.84%(전국 3위), 2015년 8.66%(전국 1위), 2014년 9.13%(전국 2위), 2013년 7.66%(전국 1위) 2012년 8.00%(전국 1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우정혁신도시 개발이 완료되고, 조선업과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표준단독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울산 동구(0.70%)와 경남 거제시(0.36%)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지역 가격공시 대상 표준단독주택(3578호)의 평균가격은 1억7568만원으로 서울(3억9463만원), 경기(1억9872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대전(1억6658만원), 인천(1억5217만원), 대구(1억3617만원)가 뒤를 이었다.

가격수준별로는 1억원 초과 2억5000만원 이하 단독주택이 56.7%로 가장 많았고, 1억원이하 27.5%, 2억5000만원 초과 5억원 이하 11.7%, 5억원 초과 15억 이하 주택은 3.9%로 나타났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약 400만 호에 달하는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 또는 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월2일부터 3월3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해당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의신청할 수 있다.

한편 시도별 표준단독주택 가격은 제주(18.03%), 부산(7.78%), 세종(7.22%), 대구(6.01%), 서울(5.53%), 경북(5.33%), 경남(5.28%)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4.75%)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울산, 대전(2.56%), 강원(2.84%), 경기(2.93%), 충북(3.08%)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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