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2016 산업활동동향

▲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이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울산의 광공업 생산과 소비가 각각 4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이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울산의 광공업 생산과 소비가 각각 4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제조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출이 줄고, 투자와 소비까지 동반 침체되며 산업도시 울산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조선업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이처럼 울산의 광공업 생산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총 수출액은 전년(2015년 729억) 보다 10.5% 감소한 652억 달러에 머물렀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수준인 600억달러대로 추락한 것이다.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 2012년 6.8% 증가세를 기록한 뒤 2013년 -1.9%, 2014년 -1.7%, 2015년 -3.8%, 2016년까지 4년 연속 내리막길을 탔다.

산업생산 부진에 소비 위축
유통판매·건설수주도 감소
작년 전기·화학제품만 증가

광공업 생산이 부진하면서 제품출하도 부진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2013년 -1.9%, 2014년 -0.7%, 2015년 -3.2%로 3년 만에 감소하던 광공업 출하는 소폭(0.4%) 오름세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4년만의 증가세다.

 

지난해 광공업제품 출하는 전기장비(38.6%), 화학제품(7.0%)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금속가공(-51.9%), 기계장비(-42.3%) 등이 줄었다.

산업생산이 부진에 빠지면서 소비도 계속 위축되고 있다.

지역 대형소매점(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소비)는 광공업 생산과 궤적을 같이하며 4년 연속 하락세다.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2013년 -0.4%, 2014년 -5.0%, 2015년 -3.4%, 2016년 -4.0%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6.7%)과 대형마트(-1.5%) 판매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및 소비 감소로 지역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울산지역 투자(건설)도 전년대비 -53.9% 감소했다. 지난해 지역 건설수주액은 3조8361억원으로 전년(8조3182억원) 대비 4조4821억원이나 감소했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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