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소설가 이양훈씨 SNS 등 소개…전문가 “100% 맞다고는 할 수 없다”

▲ 울산 출신 소설가인 이양훈씨가 2일 “백운산에 올랐다가 나무 화석인 규화목을 발견했다”며 페이스북과 네이버 개인블로그에 사진을 공개했다.
▲ 울산 출신 소설가인 이양훈씨가 2일 “백운산에 올랐다가 나무 화석인 규화목을 발견했다”며 페이스북과 네이버 개인블로그에 사진을 공개했다.
▲ 울산 출신 소설가인 이양훈씨가 2일 “백운산에 올랐다가 나무 화석인 규화목을 발견했다”며 페이스북과 네이버 개인블로그에 사진을 공개했다.

 태화강 발원지인 울산 백운산에서 나무 화석인 규화목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진위여부가 주목된다.

 규화목(硅化木)은 나무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단단한 돌로 바뀐 것이다.

 울산 출신 소설가인 이양훈(전 KBS PD)씨가 2일 페이스북과 네이버 개인블로그에 “오늘 백운산에 올랐다가 나무 화석인 규화목을 발견했다”며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그는 “규화목이 약 1억년 전인 고대 중생대에서 신생대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에 백운산이 늪이나 바닷가 갯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씨는 “당시에 넘어진 나무가 늪의 진흙 속에 빠진 뒤 용해되고 나무 성분은 다 없어지고 나무 자체의 구조, 조직, 나이테만 남았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변을 조사하면 규화목을 더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도 덧붙였다.

 그가 찾아간 경로는 태화강 발원지인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탑골샘을 거쳐 오르는 백운산(해발 893m) 등산로다.

 국립 경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좌용주 교수는 이날 공개된 사진에 대해 “규화목이 100% 맞다고는 할 수 없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규화목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퇴적암이 열변성을 받아 나무결과 같은 모양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착각하기도 한다는 것.

 좌 교수는 “종단면으로는 나무결 같지만 횡단면에서 나이테 같은 게 있으면 (규화목이)더욱 확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에서는 억새 군락지인 간월산(1159m) 길목 임도에서 발견된 외에는 규화목의 흔적이 매우 드물다.

 2012년 9월 울산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발견한 간월산 규화목은 백악기에 살았던 나무가 화석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철종 선임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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