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올해 안에 자국의 최첨단 전투기 수호이(Su)-35 10대를 중국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러시아의 대외 군사협력 기관 관계자가 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밝혔다.

관계자는 “Su-35 전투기 4대는 이미 지난해 말 중국 측에 인도됐고, 2차분 10대는 올해 전달될 것”이라며 “최종 3차분 10대는 2018년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11월 Su-35 24대를 중국에 수출하는 약 20억 달러(약 2조 32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 공군의 옛 주력기인 Su-27의 노후화에 따라 레이더를 비롯한 항전 장비와 엔진 등을 전면 교체한 Su-35는 기존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항속거리 3400km, 전투반경 1600km로 30mm 기관포와 12기의 미사일 및 포탄으로 무장한 이 전투기는 고속 및 고고도 비행능력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 젠(殲·J)-20이 실전 배치되기 전까지 Su-35를 도입해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첨단 전투기의 중국 공급은 양국이 서방에 함께 맞서기 위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면서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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