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MBC-미국 BOC 공동제작

3~4일 구겐하임뮤지엄서 선보여

카메라 무브먼트 전시회도 초청

▲ 울산MBC와 미국 BOC Features가 공동제작한 ‘보이지 않는 도시-영화버전(Traces of an Invisible City)’이 오는 3~4일 양일간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상영된다.
울산MBC와 미국 BOC Features가 공동제작한 ‘보이지 않는 도시-영화버전(Traces of an Invisible City)’(감독 박치현·판루·왕보)이 3~4일 양일간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상영된다.

뉴욕 구겐하임뮤지엄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Tales of Our Time)’ 전시회의 일환으로 장편 영화를 엄선해 상영하고 있다. 울산MBC는 한국방송계에서는 최초로 20세기 최고 박물관인 뉴욕 구겐하임에 소개되는 이례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특히 뉴욕 구겐하임은 현대 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건축물로 달팽이 모양의 특이한 양식으로 지어진 뉴욕 구겐하임은 매년 전세계에서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호우 한루(Hou Hanru)와 시아오유 웽(Xiaoyu Weng) 큐레이터는 ‘장소(place)’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화와 역사의 서사를 구성함으로써 지리학적인 콘셉트와 이야기를 만들고, 국가의 개념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보이지 않는 도시’은 이러한 관점에서 발견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보이지 않는 도시’는 오는 3월2일부터 8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의 명문 사진 갤러리 Fotogalleriet에서 열리는 40주년 특별전 행사 ‘카메라 무브먼트’ 전시회에도 초청됐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미국 국립미술관)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지 않는 도시’는 글로벌화된 자본주의로 인해 문화적, 정치적으로 근간의 변화를 겪고 있는 홍콩과 제주도의 불안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에세이 필름이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홍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차이나머니의 공습으로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제주도와 한반도의 미래 불안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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