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종일 울산시육상연맹 회장

▲ 김종일 울산시육상연맹 회장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구상중인 육상 종목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육상연맹은 지난해 10월께 울산시육상경기연맹과 울산시육상연합회가 합쳐지면서 통합단체로 거듭났다. 배달식 울산시육상연합회 회장이 김종일(62) 울산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울산시육상연맹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통합단체 구성이 순조롭게 끝났다.

육상종목 데이터 베이스 구축시켜
기록·훈련과정 등 기초자료로 삼아
기초종목 육상 발전방안 마련 계획

김 회장은 “육상은 동양인에게 신체구조나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해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통합 단체 구성으로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 울산 육상이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시육상연맹은 통합 이후 올해 첫 사업으로 오는 3월1일 제18회 울산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예전까지는 생활체육 동호인들만 참여하는 경기였다.

올해부터는 엘리트 선수들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전국대회로 열린다. 선착순으로 5000명을 마감한다. 풀코스, 하프코스, 10㎞, 5㎞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김종일 회장은 “이제까지 엘리트 선수 부족으로 경기를 치루지 못했던 마라톤 경기도 올해 울산마라톤대회를 기점으로 전국의 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모아 함께 대회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육상 종목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지역 육상 선수들의 기록 뿐만 아니라 훈련과정, 조직 관리 등을 정리해 울산 육상 발전의 기초자료로 삼을 예정이다. 일본 등 선진국 체육회의 선수관리 등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 중국과 일본은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 월등히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일본이 기초종목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풍부한 저변이 깔려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육상만 놓고 보면 중·고등학교 등록 선수는 각각 10만명에 이른다. 이런 바탕 위에 최근들어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다. 기초종목의 저변이 넓다는 것은 다른 종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육상의 스피드나 지구력, 체조의 유연성이나 조정력 등은 거의 모든 종목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김 회장은 “장기적으로 시체육회의 도움을 받아 선진화된 조직관리와 훈련을 도입해 기초 종목인 육상을 한층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육상인의 저변 확대와 우수선수 발굴을 통해 울산 육상의 위상이 한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해 선수, 임원 등과 발전방안을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는 자리도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께 울산 시장기 육상대회도 통합된 육상경기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5월에는 강북·강남 교육장기 육상대회도 열린다.

김 회장은 성덕대학교 행정 부총장을 거쳐 현재 울산중학교와 울산고등학교의 학교법인인 창강학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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