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현안 대화 나눠
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9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참모들과 식사를 한 것은 올해 1월1일 떡국 조찬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한반도 정책,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한미관계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대화를 가졌다.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등 최근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십여 일 만에 국방장관을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보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사려 깊은 액션이 아니겠는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또 “사드 배치가 돼야 한다. 사드 결정은 잘한 것이고, 한미동맹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한 것”이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도 반대가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중요한 결단이었고 잘 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나라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 정치 얘기는 없었지만, 차분하고 담담하게 특검과 헌재의 탄핵심판에 임하겠다는 느낌을 받고 왔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김두수 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