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대전=연합뉴스)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이 막강타선과 함께 마운드에서도 안정을 찾으며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빅터 콜-최경훈-박보현-진필중이 이어 던지며 8-0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10승 이상 투수를 한명도 내지 못했던 두산은 콜이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진필중도 8개 구단 최고의 소방수다운 면모를보여줬다.

 이날 선발로 나선 콜은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범경기 2승째를 올렸다.

 진필중도 9회초 마무리로 등판, 150㎞ 안팎의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공격에서는 장원진이 2회말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서갔고 5회에도 문희성이 2사 만루에서 상대투수 박지철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범경기 첫 만루홈런을 날린 문희성은 지난해 2군을 전전하며 고작 29경기에서타율 0.227에 그쳤지만 이도형의 한화 이적으로 생긴 오른손 대타 자리를 예약했다.

 반면 롯데 선발 박지철은 5이닝을 홈런 2개 등 9안타로 8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선도 7안타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0패를 면하지 못했다.

 현대는 새 용병타자 코리 폴의 2점 홈런 등으로 SK를 6-4로 꺾었다.

 4번 타자로 낙점된 폴은 1회초 상대투수 이승호로부터 투런 아치를 그려 시범경기 3호 홈런을 기록했고 강귀태는 3타수 2안타 2타점의 불꽃 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는 6회 김동수의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고 6-3으로 뒤진 9회말 막판뒤집기를 시도했지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대전구장에서는 기아와 한화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기아의 고졸 루키 김진우는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했지만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삼진 7개를 뽑아 올시즌 선발 출장을 예고했고 이종범은9회 대타로 출장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삼성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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