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리추진위, 자문회의
실험과정 표준매뉴얼 구축 등 5월 축제기간 전후해 진행

▲ 지난 4일 북구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1차 울산쇠부리복원자문회의 직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고대 제철복원에 매진할 계획이다.

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은 지난 4일 북구청 상황실에서 ‘고대 제철복원실험 기획회의 및 자문회의’를 열어 지난해의 작업 결과를 기반으로 실험과정의 표준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복원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실험작업은 지난해와 같이 5월 초 울산쇠부리축제 기간을 전후해 시작되며 특히 10월 북구 달천철장유적에서 열릴 문화의달 연계행사로도 진행된다.

사업단은 지난해 실시한 고대 원통형 제련로 복원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에 따라 실험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업의 명칭은 지난해 ‘울산쇠부리고대원형로 복원실험’에서 올해는 ‘고대 제철복원실험’으로 수정키로 했다.

▲ 울산쇠부리축제 기간 중 고대원형로 복원실험의 한 장면.

제련로는 지난해와 같이 밀양 사촌유적 제련로를 모델로 삼아 실험을 진행한다.

단야실험도 같은 방식으로 이어간다. 잡쇠덩이를 철괴로 만드는 정련단야에서는 지난해 제련실험에서 생산된 잡쇠 69.7㎏을 사용한다. 정련단야에서 만들어진 철괴를 판상 또는 봉상의 철정으로 제작하는 단련단야, 철정을 칼이나 낫 등 철기로 제작하는 성형단야도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 단, 성형단야에서는 울산지역에서 출토된 철기를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실험단은 박기수 북구문화원장, 이남규 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이태우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장이 공동단장을 맡아 운영한다. 위원은 연구원과 연구실무위원, 학술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되며, 학술자문위원으로는 가쿠다 노리유키 일본 시마네현 고대 이즈모 역사박물관 연구원이 참여한다.

자문회의에서 제철복원실험 개요를 발표한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 실험이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같은 방식의 실험을 진행해 표준실험매뉴얼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며 “조선 후기의 울산쇠부리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 고대 제철복원실험으로 실험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지난해 쇠부리축제에서 선보인 첫 단계 쇠부리복원실험이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며 “올해도 성공적 실험 결과를 얻어 산업도시 울산을 대표할 역사문화콘텐츠로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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