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통영국제음악당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지휘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경남 통영을 처음으로 찾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게르기예프가 오는 8월 2일 오후 7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고 6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는 게르기예프는 1978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첫 인연을 맺은 후 1988년 수석지휘자로 발탁된 데 이어 1996년 예술감독에 취임했다.

1978년 혜성처럼 나타난 게르기예프는 마린스키 극장을 러시아 최정상의 공연장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더 나아가 마린스키 극장을 서유럽과 미국의 어떤 극장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세계 초일류 극장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마린스키 극장은 세계 일류 공연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게르기예프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입상했던 2011년 조직위원장이었다.

콩쿠르 당시 조성진을 위해 참가 제한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16세로 낮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세기 창단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단체로 베를리오즈, 바그너, 차이콥스키, 말러, 라흐마니노프, 쇤베르크 등 수많은 음악가가 지휘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 함께 러시아의 ‘쌍두마차’ 오케스트라로 평가받는다.

함께 내한하는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둘라이모프는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피아노 스타로 데카 레이블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피아노 소나타 6번 등을 리코딩했다.

스릴 넘치는 곡 해석과 불꽃 같은 연주를 들려주는 압둘라이모프와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만남은 주목할 만하다.

단지 틀리지 않는 정확한 연주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강렬한 느낌과 표정을 만들어 내는 이들은 이번 통영 연주에서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한여름 밤 한려수도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타고 장엄하고 웅장한 러시아 음악을 들으면서 무더위를 날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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