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미국보다 최고 9배 비싸…바다서 넘겨받는 방법 확산

호주 당국이 2년 6개월간의 추적 끝에 27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1.4t을 압수했다.

호주 내 단일 적발 물량으로는 2001년 당시의 938㎏보다 400㎏ 이상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호주 치안부와 국경보호부는 6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틀 전 심야에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해상의 요트 한 척에서 이 같은 물량의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요트는 남태평양에서 다른 선박으로부터 이들 마약을 받아 NSW주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체포된 사람은 호주인 4명, 뉴질랜드인 1명, 스위스와 피지 이중국적자 1명 등 모두 6명으로, 이들은 최고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적발에는 호주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와 피지 당국도 참여했으며, 많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년6개월 간의 끈질긴 수사가 진행됐다.

호주 연방경찰 측은 “이번 작전의 성과가 마악 밀수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며 “방법이 아무리 교묘하고 복잡하더라도 우리는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당국은 지난해 12월에도 두 곳에서 코카인 1.1t을 압수한 것을 포함해 지난 18개월 동안 마약 11t 이상을 압수했다.

마이클 키넌 치안장관은 호주 거리에서 판매되는 코카인 가격은 미국의 최대 9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 마약 밀수자들이 호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조직들은 컨테이너나 항공화물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던 종전의 방법에서 벗어나 최근 선박을 이용해 공해로 나가 마약을 받아오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