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경 시의원, 고교평준화 취지 훼손

지난달 25일 울산교육청이 발표한 후기 일반고 배정발표에서 학교 간 학급당 학생 수가 최대 14명이나 차이 난 것을 두고 고교평준화 취지를 크게 훼손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유경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소속)은 최근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2017년 후기 일반고 배정 계획을 분석해 배정방식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7학년도 일반고 신입생 수는 9266명으로 전년도 대비 1748명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도 27.9명으로 4.6명이 줄었다.

그는 모든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학교 간 감소 폭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같은 남구지역에 위치한 삼산고는 2.5명(2016년 35.1명→2017년 32.6명)이 감소한 반면, 제일고는 11명(2016년 35.3명→2017년 24.3명)이나 줄어들었다.

또한 학교 간 학급당 학생 수도 최대 14명이나 차이가 난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범서고와 우신고는 같은 남부학교군에 속하지만, 범서고는 37.3명, 우신고는 23.1명으로 두 학교 간 학생수 차이는 14.2명이나 된다.

울산교육청은 5개 거주학교군으로 구분해 1단계 전체학군에서 희망배정 30%, 2단계 거주학교군에서 희망배정 30%, 거주학교군과 인접 학교군에 40%로 평준화배정을 하고 있다.

울주군 A지역(온양읍, 온산읍, 청량면, 웅촌면, 서생면, 범서읍)은 남부학교군에 속하지만 지역 특성을 고려해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고, 남구지역 학교 간 학급당 학생수를 비교해 보면, 삼산고가 32.6명으로 가장 많고, 우신고가 23.1명으로 가장 적다. 두 학교 간 9.5명이나 차이가 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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