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영환경 대비 실적주의 인사 원칙 반영
여성 전무 발탁도 눈길…임원 전년보다 5.4% 줄어

▲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현대차 127명, 계열사 221명 등 총 348명 규모의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현대차 127명, 계열사 221명 등 총 348명 규모의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 구영기 현대차 부사장
▲ 정영철 현대차 부사장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인사 임원 규모는 지난해(368명)보다 5.4% 감소했다.

이번 정기 인사는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 미래 기술 연구개발 부문 강화, 연구개발(R&D) 최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위원 임명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이어가는데 주력했다.

▲ 박수남 기아차 부사장
▲ 양승욱 현대모비스 부사장

또 성과 중심의 여성 임원 승진 인사 시행 등 기존 인사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신임 성상록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다.

▲ 전용덕 현대모비스 부사장
▲ 한용빈 현대모비스 부사장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R&D 부문 승진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의 임원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또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 조미진 현대차그룹 전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 ADAS(최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개발실장 장웅준 책임연구원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도 이루어졌다. 그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이사대우는 신임 임원이 되면서 현재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1979년생, 만 37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 장웅준 현대기아차 이사대우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부원장 조미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와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CS실장 강은영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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