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선발 특혜, 일명 ‘꽃보직 논란’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이번엔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 선발했다고 밝혔다. YTN 뉴스 한 장면 캡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선발 특혜, 일명 ‘꽃보직 논란’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이번엔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 선발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7일 한 매체에 따르면 백승석 경위는 특검팀에 이같은 진술을 하며 당초 ‘코너링이 남달라서’ 선발했다는 이유를 번복했다.

백승석 경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운전병 발탁에 “뭘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그런 자에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 북악스카이웨이 쪽으로 돌았다.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 그쪽이 코너가 많고 요철이 많다. 초보운전이나 운전이 서툰 사람들은 어려울 수 있는데 요철 스무스하게 코너링도 좋았다. 다른 대원과 비교가 많이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특검에 소환돼서는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었다.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가 “그렇다면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이 로또라도 맞았다는 것이냐”고 반문하자 “그런 것 같다. 근데 저도 연유는 모르겠다”며 특혜 의혹은 전혀 아니며 자연스럽게 뽑혔다고 연신 강조했다.

한편, 백승석 경위는 지난해 7월 말~8월 말 이석수 특별감찰관 조사에서 “경찰 내부로부터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아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연이은 검찰 조사에서는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가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코너링이 굉장히 좋아서 뽑았다”고 말을 바꿨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둘러대기 가관이네” “다음 핑게는 얼굴이 맘에 들어서?” “그냥 첫눈에 반했다해라 장난하나” “금테두른 이름인가” "개그맨 뺨치네" "이름이 우회전이라도 되나" 등의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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