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여파·입맛 다양화 영향수입산 판매비중 크게 늘어
유통업체 품목 다양화 나서

▲ 7일 울산시 남구 한 대형마트 식품매장에 수입산 과일들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저렴한 가격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수입산 농축산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소득 감소 등으로 ‘신토불이’를 외치며 제철 식재료와 과일을 찾는 소비 대신 저렴한 수입산을 찾은 알뜰쇼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울산점은 미국·호주산 수입쇠고기 매출비중이 전년 37.1%에서 지난해 41.5%로 4.5%P 증가했다. 반면 한우 매출 비중은 62.9%에서 지난해 58.5%로 4.4%P 감소했다. 수입산 쇠고기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수산물에서도 세네갈·인도네시아산 갈치와 베트남·태국산 주꾸미 판매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이마트 울산점의 2015년 국내산 갈치 판매 비중이 90.0%에서 84.6%로 감소산 반면 수입산 갈치 비중은 10.0%에서 15.4%로 5.4%P 증가했다.

국내산 주꾸미 판매 비중은 10%P이상 크게 떨어졌다. 2015년 국내산 주꾸미 판매 비중은 24.2%에서 2016년 9.1%로 감소한 반면 수입산 주꾸미 판매 비중은 2015년 75.8%에서 2016년 90.9%로 증가했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올해 초 수입산 과일판매 비중이 14%에서 17%로 전년대비 4%P 증가했다. 수입산 과일 판매의 절반 이상은 바나나로 최근 해외여행 등이 늘면서 망고, 자몽 등 수입산 과일 소비 품목이 점차 늘고 있다. 수입산 과일은 국내산 제철 과일이 출하되지 않을 때 주로 공급돼 국내 산지의 상황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과일을 즐길 수 있다. 메가마트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50여 종이었던 수입산 과일 품목을 올해 70여 종으로 늘렸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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