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흡연한 중년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골밀도가 감소할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골밀도 감소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상완·이지현 서울시 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0~64세 남성 1476명의 흡연과 골밀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비흡연자 388명, 흡연자 1088명으로 구분한 뒤 흡연 기간에 따라 또다시 분류했다. 하루에 담배 한 갑(20개비)씩 15년 미만 흡연한 남성(214명)과 15년 이상~30년 미만(392명), 30년 이상(482명) 등 세 가지로 나눠 골밀도 측정값을 파악했다.

그 결과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한 남성의 대퇴골(엉덩이뼈) 전체 골밀도는 다른 흡연자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30년 이상 흡연자의 대퇴골 골밀도가 낮을 위험은 1.5배에 달했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장기 흡연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