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젊음의1거리 일원...목재형 노점 17개 설치

큰애기야시장과 연계...관광객 유치 효과 기대

울산시 중구 원도심 내 젊음의1거리에 향수를 자극하는 포장마차촌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개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앙전통시장 큰애기 야시장 거리와 연계돼 관광객 유치, 상권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7일 중구청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뒤편 골목길인 젊음의1거리에 노점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노점 특화거리 조성에는 도시재생사업비인 국비 2억4000만원이 들어간다.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1월께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젊음의1거리는 중구 원도심 안에서도 가장 슬럼화된 구역이었다. 잡화 등을 파는 컨테이너로 된 노점이 31개나 있었지만 중구청이 최근까지 행정대집행을 벌여 모두 철거했다.

중구청은 이 자리에 목재형 노점(조감도)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목재형 노점은 말 그대로 포장마차다. 52m 구간에 17곳이 들어선다. 개방형 포장마차는 폭 4m에 가로 3m 규모다.

중구청은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모집한다는 입장이다. 노점상실명제를 도입해 운영자들이 정식으로 위생허가를 받아 술도 팔고 음식도 팔게 할 계획이다. 운영자들은 1년 도로점사용료만 내고 노점을 운영할 수 있어 공모가 진행되면 운영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구청은 인근에 화장실이 없는 점을 감안해 패밀리타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끝낸 상태다. 특화거리에는 통신선 지중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180m 구간에 난립한 통신선 정비로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만들기 위해서다. SK텔레콤 등 7개 통신사들이 광케이블을 깔고 있다. 민간예산 5억원이 들어가는 지중화 작업은 빠르면 오는 6월 끝날 전망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포장마차는 7080세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꾸며질 예정”이라며 “노점상 구간에는 백열등을 이용해 따뜻한 거리, 맛있는 거리, 찾고 싶은 거리 이미지를 연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젊음의1거리를 추억이 숨쉬는 ‘맨발의 청춘길’로 만드는 작업도 같이하고 있다. 노점 특화거리를 비롯해 문화존, 패션존, 음악존 등 골목길을 내년말까지 테마거리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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