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하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선정된 뒤 여성차별 조항으로 논란이 된 일본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이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

일본 NHK는 8일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이 전날 이사회를 소집해 여성차별 조항을 개선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조항은 여성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일요일 등 공휴일에는 여성의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을 변경하기 위해선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의 이사 15명 중 과반수가 회의에 참석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선 ‘일단 올림픽 경기장으로 선정해놓고선 이제 와서 조항을 폐지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는 반대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했다.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이 여성차별 조항을 변경하지 않으면 도쿄 올림픽 경기장 지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 “여성차별 조항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서라면 경기장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며 개선을 요청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