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선석 반납 영향…북항과 신항 나머지 5개 부두는 최대 6억원 올라

운영사를 통합한 부산북항의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의 올해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200억원 이상 줄어든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과 신항의 부두 운영사들에 올해 임대료를 확정해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최근 7년치 생산자물가지수 가운데 최고와 최저치를 뺀 평균값을 기준으로 매년 부두 임대료 인상률을 정한다.

북항의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운영사가 통합해 지난해 11월 설립된 부산항터미널㈜의 임대료는 345억 3000만 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두 부두의 임대료를 합한 557억 100만 원과 비교하면 211억 7000만 원이나 줄었다.

항만공사가 통합법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2개 유휴선석을 반납받고 나머지 선석의 임대료 15%는 감면, 15%는 1년간 납부를 유예해 주었기 때문이다.

2개 선석 반납에 따른 임대료 절감 효과만 연간 130억원에 이른다.

북항 운영사 통합에서 빠진 자성대부두(한국허치슨터미널) 임대료는 242억 9400만 원에서 244억 100만 원으로, 신감만부두(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는 159억 5400만 원에서 160억 2400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신항의 5개 운영사 가운데 항만공사로부터 부두를 빌려쓰는 3개 운영사의 임대료 부담은 최대 6억여 원 늘었다.

1부두(PNIT) 임대료는 263억 9800만 원에서 270억 5400만 원으로 2.48% 증가했다.

지난해 313억 9900만 원을 냈던 3부두(HJNC)는 올해 2.10% 오른 320억 5900만 원을 내야 한다.

4부두는 올해 임대료가 276억 600만 원이다. 지난해보다 0.44%(1억 2000만 원) 늘었다.

2부두(PNC)와 5부두(BNCT)는 민간이 부두를 지어 국가에 기부하고 수십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에 임대료를 내지 않는다.

신항의 다목적부두(12억 8400만 원)와 캄컨테이너부두 철송장(6억 7400만 원), 북항의 감만철송장(3억 6400만 원)을 포함하면 항만공사가 올해 북항과 신항의 컨테이너부두에서 거둬들일 임대료는 총 1639억 9000여만 원이다.

지난해 1834억 9400만 원보다 195억 400만 원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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