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하지 않는 ‘윙’, ‘삐’ 같은 소리가 귀에서 계속 들리는 이명(耳鳴)에는 컬러 램프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음파를 받아 청신경을 통해 뇌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내이의 유모세포가 감염이나 과도한 소음 노출로 인해 약해지거나 손상돼 비정상 신호를 뇌에 보내고 뇌는 이를 ‘윙’, ‘삐’ 같은 소리로 해석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는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다.

영국 레스터(Leicester)대학 이명 클리닉 연구팀은 빨강, 파랑, 초록 등 여러 색 전구가 많이 달린 컬러 램프를 바라보면 이명이 완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컬러 램프를 바라본 환자의 40%가 이명이 50%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원래 편두통 환자들을 색광 렌즈로 치료하는 실험을 하다가 이 중 이명이 함께 있는 환자들이 이명이 완화된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편두통은 없고 이명만 있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뇌의 감각기관이 이 여러 가지 색광에 정신을 빼앗겨 이명 신호 발신을 멈추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명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먼저 가지각색의 전구가 달린 램프에 3개의 다이얼을 달아 색의 강도와 색의 종류를 바꿀 수 있게 하고 이명 환자들에게 다이얼을 돌려 색의 조합과 광도를 바꾸면서 10분씩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중 어떤 것을 보았을 때 이명이 가장 완화되는지를 묻는다.

그 후 6주에 걸쳐 4번 환자들을 다시 불러 앞서 실험에서 이명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색이 조합된 램프를 20분씩 바라보게 하고 이명이 얼마나 완화되는지 살펴보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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