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복지지원사업 설명회

국비로 재능 펼칠 일자리 주고

기업 등에 경영혁신 기회 제공

울산시가 지역 예술인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본격 나섰다.

울산시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8일 오후 3시 울산박물관 2층 대강당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추진하는 사업 중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이 중점 다뤄졌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예술인을 기업으로 파견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술인에게는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고, 기업·기관에는 예술적 창의성을 통한 경영 혁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6개월의 프로젝트 기간 중 예술인에게는 매달 120만원의 활동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2명의 예술인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전체 사업의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세종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에 참여한 울산지역 기업·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2명의 예술인은 울산이 아닌, 타 지역에서 활동해야 했다.

지난해 제주도의 한 카페에 파견됐던 황동윤 파래소 국악실내악단 대표는 “예술인 대부분이 개인의 작품활동 외에 경제적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은 본인의 예술적 역량을 가지고 사회와 융화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많은 지역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해 예술인들로 인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지역 예술인과 기업·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김석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3팀장은 “예술인들이 법적 제도 안에서 직업인으로서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다. 올해는 울산지역 예술인과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 이 사업에 총 74억원을 투입한다. 파견예술인은 총 1000명 선발하고, 참여 기업은 300개로 늘린다.

한편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복지법에 근거해 예술인들이 안정적 기반 위에서 예술활동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2012년에 설립됐다. 올해 △창작준비금 지원 △예술인 시간제 보육 지원 △예술인 신문고 △계약 및 저작권 교육지원 △예술인 상담·컨설팅 운영 △예술인 심리상담 △예술인 사회보험료 지원 △예술인 산재보험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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