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27~28일 상점 약탈이 재연해 소요사태가 우려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부 지역에서는 27일 밤과 28일 새벽 사이 빈곤층 주민과 실업자들이 상점 5곳을 습격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0명을 체포하고 4건의 약탈 기도를 막았다고 말했다. 메를로 마을에서는 주민 약 100명이 정육점에 난입해 고기 2t을 빼앗아 달아났다.

 남서부 도시 네우켄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총탄을 동원해 슈퍼마켓을 털려던 청년들을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4명과 경찰 2명이 다쳤다. 북부 투쿠만시에서도 경찰이 밀가루 수송 트럭을 덮치려던 주민 100여명을 해산시켰다.

 지난 주말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쪽 로사리오 교외 빈곤 지역 주민들이 트럭을 습격해 가축 22마리를 도살하고 고기를 나눠 가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해 12월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 대통령이 하야하기 직전에도 빈곤층 주민들의 약탈로 상점과 슈퍼마켓 수 백 곳이 털렸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45개월 간 이어진 경기침체와 22%선의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으며 전체 인구 3천600여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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