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클래식 음악 어우러지게
11일 오영수문학관서 기념식 마련
유치환 시인 50주기 행사도 열려

▲ 문총구국대의 일원으로 동부전선을 종군한 소설가 오영수 선생과 유치환 시인. (오른쪽부터 오영수, 우신출, 이준, 유치환).

오영수문학관이 울산 출신 소설가 난계 오영수(1909~1979·사진) 선생 탄생 108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은 11일 오후 4시30분 문학관 2층 난계홀과 문화사랑방에서 ‘포성이 멎은 자리, 꽃들은 피고 지고’를 주제로 클래식 연주와 시낭송이 어우러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울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종규)와 울산재능시낭송협회(회장 우진숙) 그리고 난계사랑문학회(회장 이종욱)의 재능기부로 꾸며지는 기념행사는 소설가 오영수 선생과 시인 유치환 선생의 해적이 소개에 이어 연주와 낭송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오영수문학관이 울산 출신 소설가 난계 오영수(1909~1979·사진) 선생 탄생 108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울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파헬벨의 ‘캐논변주곡’, 비발디의 ‘사계’,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연주하고, 울산재능시낭송협회원들이 유치환 시인의 시 ‘출생기’ ‘깃발’ ‘바위’ ‘세월’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등을 낭송한다. 또 난계사랑문학회 이수정씨는 오영수 선생의 소설 ‘아찌야’를 라디오극으로 들려준다.

기념행사는 생전에 ‘내게 종교나 신이 있다면 고향과 자연일 것’이라고 밝힌 오영수 선생이 즐겨 부른 고복수의 ‘타향살이’를 오케스트라 선율로 들려주면서 마무리된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 “11일은 오영수 선생 탄생 108주년이 되는 날이며, 이틀 뒤인 13일은 유치환 선생이 돌아가신 지 50주기가 된다”며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경남지부 회원으로 함께 활동했을 뿐 아니라 6·25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때 동부전선을 함께 종군하며 생사를 함께 한 사이이기도 해 두 분의 문학혼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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