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공개 앞두고 1억1천740만원 상당 2천주 추가 매입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9일 LG전자 주식 2천주를 매입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평균 매입 가격은 5만8천700원, 총 매입 금액은 1억1천740만원이다.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천637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공개와 출시를 앞두고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 혹은 성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2014년 11월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G4와 G5를 잇달아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을,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폰 시장을 각각 장악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말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작년 7월 MC사업본부에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경영자(PMO)를 신설하고, 국내 스마트폰 영업을 가전 영업과 통합하는 등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MC사업본부 소속 직원을 대거 다른 본부로 보내 인건비를 줄이는 등 인력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LG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새 전략 스마트폰 G6에는 MC사업본부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는 혁신성을 강조한 G5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G6에서 파격보다는 제품 안전성과 완성도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8대 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원격 애프터서비스(AS), 히트파이프 등 내부 방열 장치, 전보다 강화한 극한 환경 테스트 등을 G6의 강점으로 알리고 있다.

작년 말 4만4천원대까지 떨어진 LG전자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올라 6만원선을 회복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스마트폰 사업을 챙기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지 다시 떨어질지도 G6 흥행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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