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마을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어린이 3명 등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9일 내내 쏟아진 폭우로 유발된 산사태가 지난 밤 발리 중부 킨타마니 지역 마을 세 곳을 덮쳐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각각 1살과 7살, 10살인 어린이 세 명도 포함됐다. 중상자 3명을 포함해 부상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고 수토포 대변인은 덧붙였다.

현지 재난 당국은 피해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킨타마니 지역은 발리 남부 해안에 몰려 있는 주요 관광지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재난 당국은 외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우기는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며, 특히 1∼2월에 비가 많이 내려 수해와 산사태 등 피해가 집중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가룻 지역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라 29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했다.

재난 당국은 오는 12일까지 발리 전역에 강한 비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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