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출장서도 유사행위…부하 여군과 혼외정사도

한국 출장 중 술을 마신 후 업무용 신용카드로 지불한 미 육군 중장이 결국 준장으로 2계급 강등돼 불명예 전역하게 됐다.

NBC 뉴스 등 미 언론은 한국과 이탈리아 출장중 술집에서 업무용 신용카드로 술값을 지불하고 부하 여군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전역대기 중이던 로널드 루이스 소장에 대한 국방부 감사 결과 혐의가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육군은 이에 따라 루이스 소장을 준장으로 강등한 후 전역 조치하고 연금도 연간 2만 달러(2300만 원) 삭감토록 했다.

그는 2015년 11월 한국 방문 당시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업무용 신용카드로 469달러의 팁을 포함해 총 1120달러의 술값을 지불했다.

그는 당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의 수석 군사보좌관으로 서울서 개최된 제4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 참석차 방한했다가 이 술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는 술집에서 업무용 신용카드로 지불한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내 거짓으로 드러나 감찰을 받게 됐다.

그는 또 이탈리아 로마 출장에서도 ‘치카 치카 붐’(Cica Cica Boom)이라는 클럽에서도 업무용 카드로 1755달러를 계산했다.

루이스는 감찰 과정에서 업무용 신용카드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감찰관실은 그가 이 술집을 찾았으며 그 곳에서 계산한 신용카드 영수증 상의 주소가 이 업소 실제 주소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흑인으로 미혼인 루이스는 또 기혼인 여군 부하들과 호텔 등에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나 해임된 후 소장으로 강등돼 전역대기 중이었다.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루이스가 여러 차례 군 장교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준장으로 전역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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