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건설사·국영벤처 발주

1척당 2억3000만달러 안팎

현대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를 최근 연달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조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터키 건설사와 국영 벤처인 파트너십이 발주한 LNG-FSRU 최대 2척을 수주했다. 1척을 우선 발주하고 추후 1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FSRU 시세를 고려하면 1척당 2억3000만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LNG-FSRU는 LNG를 공급하는 육상 터미널 없이도 해상에서 LNG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설비다. LNG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지역이나 육상 터미널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주로 투입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노르웨이 호그LNG사(社)로부터도 17만㎥급 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고 삼성중공업도 같은 회사로부터 FSRU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미국 엑셀러레이트와 비슷한 규모의 FSRU 7척(옵션 6척 포함)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중순 노르웨이 호그사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약 2700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LNG 수입을 늘리거나 LNG를 새롭게 수입하려는 움직임에 맞춰 FSRU 도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FSRU 건조는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며 “FSRU 시장이 살아나면 상반기에도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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