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올해 달력에 12인 선별 소개
외교 공적 인정 4월 인물로 황희·맹사성 등과 함께 기재
2절지 크기의 이 달력은 일반 달력과 다를 바 없이 열두 달 365일을 월별로 나누고 국가공휴일이나 명절, 음력일을 알려주고 있다.
한 가지 다른 특징이라면 세종의 탄생부터 재위 기간 중 이뤄진 치적들을 해당 날짜 아래에 함께 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세종조에 활동한 수많은 인물 중 12명을 선별해 매월 대표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울산의 인물, 이예는 4월의 인물로 표기된다. 이예는 조선초기 통신사로 수차례 대일본 외교에 나섰던 인물이다. 그는 1419년(세종 1) 왜구의 본거지인 대마도를 정벌했다. 이후 1422·1424·1428·1432년에도 일본에 다녀왔다. 1438년에는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로 승진, 대마도경차관이 돼 대마도에 다녀왔으며 1443년에는 왜적에게 잡혀간 포로를 찾아오기 위해 자청하여 다녀온 공으로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로 또 승진했다. 조선 초기에 사명으로 일본에 다녀온 것이 모두 40여 차례나 되었다 고 한다.
이예 이외의 인물로는 황희(3월), 맹사성(5월), 안순(6월), 박연(7월), 변계량(8월), 정인지(9월), 허조(10월), 정초(11월), 김빈(12월) 등이 선정됐다.
박종해 (사)충숙공 이예 선생 선양회 이사는 “세종 탄신 599년 기념 달력에 기라성같은 역사인물과 충숙공 이예 선생이 나란히 기재돼 있다”며 “정치·외교·문화사(史)에 걸쳐진 선생의 활동이 정작 고향인 울산에서는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이예를 연구하며 저술활동을 해 온 이명훈 고려대 교수는 “그의 일생을 기리는 선양사업에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해 충효의 도시 울산을 기리는 대 표인물로 하루 빨리 평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sk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