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이겨낸 ‘체형교정 전문가’ 김재원 대표

▲ 김재원씨는 체형불균형 고객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15년전 사고로 척추 부러져
6년 지나서야 12시간 대수술
재활하면서 체형교정에 관심

힘든시절 이겨낸 이야기로
체형불균형 고객에 희망 전해

체형교정 전문가이자
동기부여 강사로 최선 다할것

평소 생활습관이 바르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골반이나 허리가 틀어진 사례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울산시 북구 명촌동 ‘신나는 다이어트 공장’ 김재원(42) 대표는 체형 불균형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체형을 올바르게 잡아준다.

이 일을 하고 있는 김씨 역시도 15년전 끔찍한 사고를 당해 12시간 동안 대수술을 받았고, 재활치료에 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센터를 찾는 고객을 돕고 있다.

동아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김재원씨는 대학교 재학시절 교내 응원단 활동에 매우 큰 열정을 보였다. 이후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을 역임하기도 하는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활동적이고 외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응원단 활동에 애착을 가졌던 그는 일정한 직장을 구하기 보다 응원단 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주로해왔다. 큰 욕심없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자체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행복도 잠시, 2002년 아르바이트 도중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다. 이후 김씨의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생겼다.

김씨는 2002년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척추가 부러졌지만 바로 수술을 받지 못했다. 보험가입이 돼 있지 않은 차량을 운전해 사고 수습 비용까지 물어야 하는 상황인데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척추에 문제가 있었지만, 근육량이 많아 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근육은 줄어들었고, 급기야 4번 척추가 완전히 내려앉았다. 그렇게 6년이 지난 2008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대수술은 내려앉은 뼈에 골반뼈를 이식하는 수술로, 복부와 등에 큰 수술흉터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수술 이후 스스로 재활치료를 하면서 체형교정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됐고, 다양한 공부를 했다.

“수술 직후 자존감이 매우 낮아져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젊은애가 저렇게 아파서 어쩌나 하는 걱정만 했죠. 그런데 누군가로부터 갑작스럽게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시에 저는 ‘남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그동안 내가 남들에게 어떤 희망을 줬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는 동기부여 강사가 돼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올해 초, 그는 ‘Dream Party’를 열었다. 주변 사람들을 모아 놓고 꿈을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그는 힘든 시절을 이겨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한 사람들 모두에게 희망을 전했다.

또 본인의 몸을 낫게 하려고 배웠던 유용한 정보를 일반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종종 마련하고 있다. 이달부터 테이핑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3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3개반을 개설했다고 한다. 앞으로 수요자가 있다면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그의 본업인 체형관리에서 오는 보람이 빠질 수 없다. 삐뚤어진 허리, 골반, 어깨 등을 바르게 교정한 후 사진을 촬영해 전후상태를 비교하는데 대부분의 고객이 확연하게 호전된 본인의 상태에 만족감을 표한다고 한다.

“고객 스스로 몸의 변화를 느끼며 진심으로 고마워할 때, 그 만족감을 토대로 지인을 소개해 줄 때, 내가 비로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체형교정 전문가라는 꿈과 함께 동기부여 강사라는 꿈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동기부여 강사가 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강의를 선보이겠습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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