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의 약 3분의 1 정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통치기가 최근 100년 동안의 자국 역사에서 가장 살기 좋은 시절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32%의 응답자가 최근 100년 동안의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좋은 시절로 푸틴 통치기를 꼽았다고 유력 일간 ‘베도모스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뒤를 이어 29%의 응답자가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통치기를 가장 좋은 시절로 평가했으며,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장 통치기나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이전 시대가 좋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6%에 그쳤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의 주역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집권기와 그의 뒤를 이은 보리스 옐친 초대 러시아 대통령 집권기를 최고로 평가한 응답자는 각각 2%와 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3일 러시아 전역의 주민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80% 이상의 지지도를 누리며 자국민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고 있다.

2000~2008년 대통령을 연임하고 4년 동안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6년으로 늘어난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푸틴은 내년 4기 대선 출마와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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