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극본과 명품 연기에 4회 만에 시청률 12% 넘고
콘텐츠영향력지수 4위로 훌쩍

▲ 14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2월 첫째 주 콘텐츠영향력지수 집계에서 ‘역적’은 시작과 동시에 4위로 톱10 차트에 신규 진입했다.

“이 시국보다 재밌는 드라마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MBC TV 수목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초반부를 이끈 배우 김상중이 지난달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긴 말이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역적’은 고구마만 잔뜩 먹어 속이 더부룩한 순간 건네진 사이다 한 모금처럼 시원한 드라마였다.

14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2월 첫째 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에서 ‘역적’은 시작과 동시에 4위로 톱10 차트에 신규 진입했다. CPI지수는 233.6.

극 중에서 아모개(김상중 분)는 주인의 수발을 들며 평생을 당하고 살았지만, 아내를 억울하게 잃고 난 뒤 남다른 힘을 갖고 태어난 아들 홍길동이라도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 용기를 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괴롭힌 조참봉(손종학)에게 복수한 후, 그의 부인(서이숙)까지 곤란에 빠뜨리면서 결국 사과까지 받아냈다. 아모개의 치밀한 전략과 기지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또 지난 4회에선 어린 길동 역을 했던 이로운이 성인 길동을 연기할 윤균상에게 바통을 터치하면서 본격적인 극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퓨전 사극과 타임슬립물이 넘치는 시대, ‘역적’은 특정 시대만을 조명하면서도 현재의 민심까지 꿰뚫는 극본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연기력이 탄탄한 아역 및 조연들과 ‘갓상중’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김상중의 맹활약으로 4회 만에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12%를 넘어섰다.

1위는 전주에 이어 매주 웃음 폭탄을 안겨주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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