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팀 참가 라이벌전 예고...16일 서울 대 포항 개막전
168국 치러 PO진출팀 가려

▲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에서 8개 참가팀 감독과 선수들, 바둑 및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가 14일 개막했다.

이날 서울 더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8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해 임전 각오를 다졌다.

올해 리그에는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 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 서귀포 칠십리(감독 이지현), 여수 거북선(감독 백지희), 인제 하늘내린(감독 현미진), 포항 포스코켐텍(감독 이영신), 경기 호반건설(감독 이다혜), 경기 SG골프(감독 윤영민) 등 8개팀이 출전한다.

개막전은 오는 16일 오후 6시30분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서울 부광약품과 포항 포스코켐텍의 대결로 열린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거머쥐었고, 포스코켐텍은 정규리그 2위를 거뒀다.

장고 1국은 부광약품 쑹룽후이 5단과 포스코켐텍 강다정 초단, 속기 2국은 문도원 3단과 김채영 2단, 속기 3국은 최정 7단과 조혜연 9단의 맞대결로 열린다.

작년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정 7단은 “작년에 2패를 했는데 올해는 1패만 하겠다”며 “저 자신에게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채영 2단은 여수 거북선의 김다영 초단을 경계했다. 자매인 둘은 나란히 팀의 주장을 맡아 눈길을 끈다.

김채영 2단은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저에게는 동생 김다연 초단이 가장 위협적”이라며 자매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지난해 궁륭산병성배와 여류국수전을 제패한 인제 하늘내린의 오유진 5단은 “작년 최정 7단에게 3패나 당했다”며 “갚아야 할 빚이 많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서귀포 칠십리의 오정아 3단은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엠디엠의 문주현 회장은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니어 바둑리그와 함께 국내 3대 리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올해 3회째를 맞는 여자바둑리그 개막을 축하했다.

여자바둑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의 정규리그를 거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개팀을 가린다.

포스트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 5000만원, 준우승 상금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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