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

▲ 나채오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척추디스크 환자와 상담을 나누고 있다.

다리 못 들어올리면 추간판 탈출증 의심
척추관 협착증은 50대 이후에 자주 발생
평상시 증상 없다가 걸으면 통증이 생겨

인류가 땅바닥에서 손을 떼고 두 다리로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부터 허리는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하지만 직립보행을 하게 된 인간의 척추는 네 발로 기는 동물에 비해 그만큼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에 따른 허리통증은 80% 이상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 돼 버렸다. 그중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추간판 탈출증(척추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질환에 대해서 혼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각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보았다.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를 연결해주는 강한 연결 조직이며, 체중 부하 시에는 척추뼈 사이의 충격 흡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에 의해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로 빠져 나가게 되면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증은 요추 4~5번, 요추 5~천추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은 돌출된 디스크가 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 감각 저하, 저림 증상을 동반한다. 디스크가 심한 경우 근력약화가 오는 경우도 있고, 탈출된 디스크는 요통을 유발한다. 그러나 요통의 원인은 추간판 탈출증 외에도 매우 다양한 것들이 있으며, 허리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디스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하지 직거상 검사가 있다.

나채오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진료실에서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디스크가 심한사람은 다리가 땡기고 아파서 다리를 많이 들어 올릴 수 없다”며 “보통 디스크가 있는 환자의 경우 하지전체 또는 일부에 저린감과 감각이상, 근력약화 등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디스크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통해 허리 상태를 가장 명확하게 알 수 있으며, 근전도(EMG)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방법 중 비수술적치료는 디스크 초기에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만 꾸준히 해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호전돼 통증이 감소하게 되면 스트레칭, 재활치료 및 도수치료 등을 병행해 좀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디스크가 심하게 흘러 내려 신경을 압박하거나, 근력약화가 동반되는 경우 실시하게 된다.

▲ 그에 따른 허리통증은 80% 이상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 돼 버렸다. 그중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추간판 탈출증(척추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질환에 대해서 혼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각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보았다.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 협착증은 뼈가 자라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다. 또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전위돼 통증 및 신경증상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평상시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다 쉬었다가를 반복하는 증상을 유발한다. 신경관이 좁아져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자극해 요통, 방사통, 감각이상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50~6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주로 허리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걷거나 서 있을 때 당기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하지의 감각 장애, 근력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걸음을 멈추고 앉아 휴식을 하면 사라졌다, 다시 걷기 시작하면 다시 통증을 유발한다.

가장 확실한 검사방법은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CT 촬영으로 협착여부를 알 수 있다.

치료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주사요법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직접협착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나 전문의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특별한 효과가 없으면, 요추의 후방 뼈를 제거함으로써 신경을 감압 시켜주는 감압술을 시행하게 된다”며 “심한 경우 추체간 골유합술 및 나사못 고정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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