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일즈맨의 죽음’...24~25일 울산문예회관서

손숙·이문수 등 함께 공연

▲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사진)이 오는 24~2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사진)이 오는 24~2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연극계 3대 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작품은 평범한 개인 ‘윌리 로먼’을 통해 무너진 아메리카드림의 잔해 속에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리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명작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며 사랑받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은 예순살이 넘은 윌리로먼(이순재 분). 그는 와그너 상사에서 삼십 년 넘게 일한 세일즈맨이다. 번쩍이는 차와 새 집, 세일즈맨으로 쌓아가는 실적과 전도유망한 두 아들 비프와 해피, 모든 것을 가진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공황이 시작되며 불황은 그의 입지를 잠식해 오고, 두 아들들마저 그를 실망시키자 그는 과거로 도피한다. 결국 삼십 년 이상 헌신한 회사에서 해고당한 후 파국을 향해가는 그의 인생을 그리며 작품은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한다. 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간의 소외와 붕괴를 표현하는 등 현대인의 삶에 대한 고민과 함께 관객들의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이번 작품을 위해 배우 이순재를 존경하고 따르는 배우들이 모였다.

그의 열정을 지지하는 동료배우 손숙이 아내 린다 로먼 역을 맡았고, 동일 작품에서 찰리 역을 소화했던 중견배우 이문수는 이번에는 윌리 로먼의 형인 벤 로먼의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명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는 연기파 배우 맹봉학이 찰리 역으로 가세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 외 김기무, 유정석, 김동인, 신서진 등 젊은 연극인들과 다수의 제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연극을 풍성하게 한다.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25일 오후 4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전석 4만원. 275·962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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