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스폰서로 나서면서 북미 스포츠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후원하는 PGA투어 토너먼트대회 ‘제네시스 오픈’이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나흘간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독립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골프 마케팅”이라며 “이 대회 타이틀스폰서로 장기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대회 운영을 주관하는 이 대회는 미국 서부 PGA를 대표하며 9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1926년 ‘LA 오픈’으로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노던트러스트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총상금 700만 달러에 우승상금 145만 달러가 걸렸다.

지난해 우승자인 버바 왓슨(미국),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최고 인기 선수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 140여명이 출전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2016년 KPGA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가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참가한다.

약 15만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장면은 미국 방송 CBS 등을 통해 중계되며 시청자 수는 7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대회 동안 G80, G90(국내명 EQ900) 등 차량 200대를 지원한다.

이 차량은 선수단 이동과 대회 운영에 쓰인다.

제네시스 차량은 클럽하우스와 경기장 주요 거점에도 전시된다.

미국 제네시스 브랜드 총괄매니저인 어윈 라파엘은 “골프는 예의와 격식이 바탕인 스포츠”라며 “골프의 이 같은 스포츠 정신은 인간 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통하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월 미국 현지에서 G80 1389대, G90 473대 등 두 차종(구형 모델 포함)을 합쳐 총 1862대가 판매됐다.

미국 중대형 고급차 시장 전체 산업수요(1만 6702대) 대비 점유율은 11.1%다.

G90은 지난해 ‘2017 북미 올해의 차’에 뽑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차량 충돌 시험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2016 Top Safety Pick-Plus)’에 선정된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앞서 미국 미국프로풋볼(NFL)에도 공식 차량을 지원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올스타 게임인 프로볼 MVP 선수에도 G80을 제공하는 등 북미 스포츠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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