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일째 하락 180만원 중반까지 밀려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김정남 피살사건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5일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포인트(0.08%) 내린 2,072.83을 나타냈다.

지수는 0.97포인트(0.05%) 내린 2,073.60으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와 김정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 등 국내외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 지속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경기 회복이나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 큰 상황”이라며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급락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4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억 원, 113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섬유·의복(0.80%), 운송장비(1.01%), 운수창고(0.89%)는 오르고 전기·전자(-0.85%), 통신업(-0.61%)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1.17%)가 사실상 7거래일째 하락했다.

보합인 9일을 포함하면 7일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POSCO(-0.88%), SK텔레콤(-0.87%) 등도 동반 약세다.

현대차(2.14%)와 LG화학(1.44%)는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21%) 오른 612.8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16포인트(0.19%) 오른 612.70으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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