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군산 둔율동 성당 등 5건은 문화재 등록 예고

▲ 문화재청은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포함한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군산 둔율동 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사진은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포함한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군산 둔율동 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결정된 문화재는 개신교 유물들이다.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등록문화재 제674호),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 박물관 소장본 ‘찬송가(UNION HYMNAL)’(1권, 등록문화재 제675호), 재단법인 대한성공회유지재단 소장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1점, 등록문화재 제676호) 등 3건이다.

‘서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신앙을 통한 해병대의 정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병대사령부에서 1959년 건립한 교회 건축물이다.

한국전쟁 당시 신앙 전력화를 위해 교회를 창립하고 임시 구조물을 지어 사용해 오다가, 영구적 건축물인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병대의 역사와 흔적이 배어있는 장소적, 공간적 가치와 더불어 강한 군사력의 원동력이 되는 신앙의 근거지로서 군종사적,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찬송가(UNION HYMNAL)’는 1908년에 발행된 악보없이 가사로만 수록된 찬송가다.

우리나라 최초의 교파 연합 찬송가라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는 자료이며, 서양 음악으로서의 찬송을 받아들이면서 토착적 전통을 계승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는 8m가 넘는 크기로, 서울주교좌성당 본당 정면에 모자이크로 상·하단과 기단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성당 건축 당시 성당의 주문으로 제작됐는데 매우 공을 들여 제작해 작품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고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등록가치가 있다.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구 98육군병원)’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등 5건이다.

‘군산 둔율동 성당’은 군산 최초의 성당 건물이다.

1955년 준공 당시에는 붉은 벽돌로 마감했지만 이후 벽돌 외부에 인조석을 덧대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성당 신축과 관련해 계획수립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당시 주임신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됐던 내용이 잘 기록된 ‘성전신축기(聖殿新築記)’가 성당 내에 잘 보관돼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은 이화여자대학교 경내에 연결된 체육관 건물 3동 중 A동이다.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학교 체육시설 중 건축물로서는 가장 오래되고 원형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건축 조형미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토마스홀은 1963년 체육대학 내에 무용과가 신설된 이후 줄곧 ‘무용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구 98육군병원)’은 1951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자 98육군병원이 주둔했다.

한국전쟁 당시 50여 개의 병동이 있었으나, 1964년 이곳에 대정여고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활용되다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 이 건물 1동만 남아 있다.

제98육군병원은 군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매우 빈약했던 당시 제주도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의료시설의 기능과 임무를 수행하였던 곳이다.

우리나라 육군병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문화재로 등록된 3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등록 예고된 5건은 30일간의 등록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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