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고용동향

▲ 조선업 구조조정과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수가 3년만에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는 늘어나는 반면 임금근로자는 줄어드는 등 고용의 질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현대重 분사 이후 감소세
1월 취업자 19만8000명
전년 대비 6.0% 하락
일용직 등 고용질도 악화

조선업 구조조정과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수가 3년만에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는 늘어나는 반면 임금근로자는 줄어드는 등 고용의 질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수는 1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3000명(-6.0%) 줄었다.

이로써 최근 3년간 20만명대를 유지해오던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4월 1월(19만8000명) 이후 3년만에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5월 21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오다 8월 20만2000명 이후 반등세를 보였으나 현대중공업 사업장 분사 등이 이뤄진 지난해 연말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면서 10만명 대로 추락했다.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폭도 작년 8월 -6.6%과 12월 -6.1% 이후 최근 3년새 3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전체 취업자는 5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5000명(1.0%)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9000명(-1.6%) 감소했다.

지난달 지역의 고용률 58.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P 상승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0.9%P 하락했고, 고용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

실제 비임금근로자는 1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14.8%) 크게 늘어난 반면, 임금근로자는 45만1000명으로 1만명(-2.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도 무급가족종사자(2만1000명, 전년비 58.6%↑)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임금근로자 가운데는 일용근로자(3만3000명, 44.4%↑)가 큰 폭으로 늘었다.

산업별로도 제조업(-13.0%)과 건설업(-2.0%)은 감소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11%)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 등이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로별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1000명(18.5%)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00명(-0.4%) 줄었다.

지역의 실업률은 3.8%로 전월에 비해서는 0.5%P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P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중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울산지역의 고용률과 실업률 추이는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의 구조조정과 분사와 주력산업 경기침체 여파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도 당분간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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